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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푸드 '케데헌' 열풍에 올해도 액셀

'카디비·제니' 셀럽의 사랑…수출 전용·현지 공장 확대 중 역대 최대 경신 K-푸드 수출…라면 등 가공식품이 견인 [편집자주] 올해 유통업계는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K-푸드'와 'K-뷰티'의 글로벌 인기 속에서 세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냈지만, 홈플러스와 1세대 e커머스가 몰락하는 등 업종 간 대비점을 보였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배달앱 역시 수수료를 둘러싼 문제가 1년 내내 계속됐다. 식품업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적 악재에 원가 상승까지 더해져 가격 인상 압박이 심했고, 외식 물가 역시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한 해였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코너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습.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코너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5년 한해도 'K-푸드'는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K-푸드 수출액은 11월까지 누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국 음식의 글로벌 위상 확대는 K-팝, K-드라마 콘텐츠의 지원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로 커졌다. 다만 라면 등 가공식품에 과도한 집중, '가짜 K-푸드' 등의 견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라면이 이끈 'K-푸드' 수출 호황…김·커피·빙과의 지원사격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푸드 누적 수출액은 103억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를 자랑했는데, 성장세를 지속해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액은 13억8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11억3800만 달러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삼양식품(003230)의 '불닭'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여전하다. 현재도 삼양식품의 매출 비중은 글로벌 시장이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004370) 역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라면 외에도 다양한 품목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김은 올해 11월까지 10억4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3.3% 수출액이 늘었다. 건강식 및 웰빙 트렌드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도 퍼지면서 김 역시 수출 효자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빵류는 올해 13.7%, 커피 조제품은 12.3%, 아이스크림은 20.8%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다양한 품목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K-푸드+' 수출 목표액을 150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목표를 상향하라" 요구할 정도로 K-푸드 성장세는 매섭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K-팝 데몬헌터스'부터 카디비·제니의 선택 K-푸드 수출 원동력은 K-콘텐츠의 확산 덕이다. 이미 '한국 음식은 비교적 건강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올해 K-팝, K-드라마에서 꾸준히 보이는 한국 음식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벽을 더욱 허물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헌터스'는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된 넷플릭스 영화 1위에 올랐는데, 해당 콘텐츠 속에는 주인공이 김밥·라면을 즐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농심은 신라면의 'K-팝 데몬헌터스 에디션'을 내놨고 이와 관련해 한때 농심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K-푸드는 셀럽들의 사랑도 받았다. 미국의 여성 래퍼 카디 비(Cardi B)는 자신의 SNS에 삼양식품 '까르보불닭'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동원F&B(049770)의 '고추참치'와 마요네즈를 더해 먹방을 공개했다. 또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을 들고 "먹고 활력이 돌았다"고 했다. K-팝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미국 현지 토크쇼에 출연해 농심 '바나나킥'을 최애 과자로 소개했다. 이에 힘입어 바나나킥의 동생 제품인 '메론킥'도 덩달아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새우깡', 오리온(271560) '고래밥' 등도 함께 언급하며 한국 과자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기여했다. 미국 카디비(Cardi B) 틱톡 계정에 올라온 정관장 에브리타임 섭취 영상 캡처 이미지(KGC인삼공사 제공) 미국 카디비(Cardi B) 틱톡 계정에 올라온 정관장 에브리타임 섭취 영상 캡처 이미지(KGC인삼공사 제공) "물 들어온다, 노 젓자"…수출 전용·현지 공장 짓는 식품업계 식품업계는 호기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출 전용 공장과 해외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공급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미국 2공장 신규 증설 라인 가동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7월 밀양 2공장을 추가해 수출 공급 능력을 높였으며, 2027년 1월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오뚜기(007310) 역시 2027년 구축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유럽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CJ제일제당의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에 축구장 80개 규모의 부지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CJ푸드빌(048180) 뚜레쥬르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이 내년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SPC그룹은 텍사스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제빵 공장을 건설 중이며, 말레이시아에도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공장을 짓고 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신시장 개척·품목 확대는 과제…"정부의 지원 필요" 다만 K-푸드의 수출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K-푸드 수출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돼 있다. 유럽 시장 등 신시장 진출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품목이 가공식품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아울러 수출 가공식품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작아 가격 경쟁력에도 한계가 있다. 중국산 김치 등이 한국산 제품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30년 K-푸드 수출 210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하고, 차세대 품목 육성, 원스톱 수출 애로 해소 체계 구축, K-이니셔티브 융합, 해외식품 인증부담 완화 등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어디라도 한국 라면을 접하기 쉬울 만큼 시장이 확대됐다"면서도 "글로벌 식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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