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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얼쑤 '안동'이라! 새로운 전통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 음식문화의 원형을 찾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찾아간다. # 안동 도산면 민물고기 KBS1TV '한국인의 밥상' 안동호는 1971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겸용 발전소인 안동댐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호수. 이 호수에는 그 옛날 안동에서 어뱅이라 일컬었던 어부들이 20여 명 정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어부들 가운데는 30년 경력의 여선장님도 계시다. 남편과 함께 이 일을 시작했다가, 이제는 아들이 물려받아 겨울에는 빙어를 이맘때는 붕어, 잉어, 메기 등을 잡아 생계를 이어왔다는 황정숙(58)씨와 아들 김현(32)씨! 지금은 어부로 살아가고 있지만,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면, 내 음식점도 하나 차려보고 싶다며 솜씨 자랑을 하는 황정숙씨의 안동호 밥상을 만나본다. 황정숙 씨가 가장 잘하는 음식은 가족들이 각자 일을 끝내고 집에 모이면 자주 해 먹었다던 추억의 음식, 메기조림이다. 붕어에 고추장 양념을 듬뿍 얹어 요리한 붕어찜도 일품이다. 이웃집 엄원조(88) 어르신도 손자 같은 현이 씨를 위해 어르신만의 독특한 오징어 무침을 선보인다. 간이 잘 배어들게 어슷하게 잘라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식감까지 챙겨 땅콩가루를 넣으면 완성되는 엄원조 할머니만의 오징어무침! 서로를 의지하며 안동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이 이뤄낸 정겨운 낙동강 밥상을 만나보자. # 안동 예끼마을 1970대 안동에는 중화학공업시대 영남 지역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안동댐이 생겼다.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안동댐은 멈출 수 없는 대세였겠으나, 수몰 지역에 살던 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이다. 안동댐과 함께 실향민이 된 예안면 서부리 사람들! 지금도 그들은 고향이 보이는 언덕배기에 집을 짓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다행히, 최근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 사업 덕분에 예끼마을이라 마을 이름도 새로 짓고, 수몰 당시 상황을 그린 연극을 상연하는 등 수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끼마을 사람들의 지난날의 애환을 들어보고, 당시의 추억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안동은 산간지방이라 예전부터 콩 농사를 짓는 이들이 많았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콩만큼은 넉넉했고, 그로 인해 콩을 활용한 요리가 많았다. 국수를 끓일 때도 밀가루에 콩가루를 넣어 반죽하는데, 콩가루를 넣으면 면발이 한결 부드럽고 고소해진단다. 안동에서는 국을 끓일 때도 나물에 콩가루를 버무려 넣었다는데, 나물을 무칠 때도 콩가루를 더해 한 번 쪄낸 뒤, 간장양념을 올려 즐겼을 정도로 콩가루 사랑이 대단하다. 생강과 고춧가루, 무를 더한 칼칼한 안동식혜는 겨울밤 즐겨 먹던 간식, 삭힌 홍어처럼 톡 쏘는 맛이 그 맛을 아는 이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머니가 생각나고,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는 예끼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밥상을 맛본다. # 안동 맹개마을 10여 년 전만 해도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 맹개마을은 사실상 고립무원이었다. 제사용으로 쓸 떡도 구하기 어려워 사방에 흔했던 메밀과 콩을 빚어 떡을 굽는 방식으로 만들었고, 그 모양이 쌀가마니 모양이라 가마니떡이라 불렀다. 병아리콩으로 가마니떡 소를 만들어, 쌀가마니 모양의 떡을 빚어본다. 된장하고 쌀밥을 으깨어 떡밥을 만드는 전통방식의 고기잡이도 선보인다. 이맘때 주로 잡히는 점몰개는 뼈가 연해서 통째로 튀기거나 구워서 조림을 하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단풍잎과 아카시아, 엉겅퀴를 튀겨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밥상을 차려본다. 공간적인 제한 속에서도 주변의 흔한 것을 그러모아 밥상을 차려낸 맹개마을 사람들의 지혜로운 밥상을 만난다. # 안동 예미정 흔히 안동을 떠올리면, 전통만을 고수하는 도시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안동의 음식문화를 들여다보면 안동만의 재치도 엿보인다. 여럿이 나누어 먹기 위해 당면을 넣기 시작했다는 찜닭에 대한 이야기과 찜닭의 원형인 수증계부터 제삿밥이 맛이 있어서 가짜로 제사를 지내 먹었다는 헛제삿밥까지 밥상 위에 흘러넘치는 안동만의 재치를 맛본다.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있는 최미경(53), 구미영(53), 이영애(56)씨와 함께 수증계와 헛제삿밥을 만들어본다. 수증계는 조선 시대 고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도 기록이 남아있는데, 당면 대신에 부추, 쪽파, 지단 등으로 모양을 낸 것이 맛도 좋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다. 귀하다는 문어, 상어, 소고기 산적과 삼색나물, 탕국 등으로 반찬 가짓수를 줄여서 차렸다는 헛제삿밥도 차려본다. 특히, 소고기 산적은 굽는 것이 아니라, 탕국에 핏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익혀서 올렸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옛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만들면서 종갓집에서 자란 세 분의 종갓집 이야기도 들어본다. [사진=KBS1TV '한국인의 밥상'] 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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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음식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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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한식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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