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마늘은 그렇게 먹는 거 아닙니다”

마늘이 혈관 건강(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에 좋은 이유는 ‘알린(alliin)’ 성분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성분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마늘 껍질 바로 아래에 있는 ‘알리나제(alliinase)’ 효소가 활성화되어 ‘알리신(allicin)’ 성분이 만들어져야 한다.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 살균작용으로 유해균의 증식을 막고,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개선에 좋아 심혈관 질환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 연구 결과, 하루에 마늘 반쪽씩 지속 섭취 시 위암 발생 위험은 50%, 대장암 발생 위험은 3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마늘의 항암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면 마늘 효능의 백미 - 알리신 성분을 제일 효율적으로 생성하여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늘 생마늘을 맛있게 잘 씹어먹는 스타일이라면 마늘을 ‘제대로 먹는’ 것이다. 알리나제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어 알리신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마늘을 바로 구워 먹는 스타일이라면 마늘의 영양을 놓치기 쉽다. 알리나제가 열에 파괴되어 알린이 알리신으로 바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굽기 전에 마늘에게 잠시 ‘쉬는 시간’을 주자. 마늘을 까거나 다진 후에 바로 굽지 말고, 몇 분간 잠시 두면 알리신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마늘을 재료로 음식에 첨가하여 조리할 때는 통마늘보다는 다진 마늘을 이용하자. 열로 인한 알리신의 손실을 좀 더 줄일 수 있다. 맛을 살리는 마늘 보관법 마늘은 수분(마늘의 63%)이 많아 통기성이 좋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상온보관을 할 때는 제일 먼저 썩는 심지부터 제거한 뒤 껍질을 까지 않은 통마늘 그대로 양파망처럼 통기성이 좋은 곳에 넣어 보관한다.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냉동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냉동한다고 해서 보관 기한이 무한정인 것은 아니다. 냉동실에서도 미생물이 존재하며 다만 활동성만 약해지는 것이므로 가급적 먹을 분량 위주로 재료를 냉동 보관하고, 해동 후에는 바로 조리해서 먹도록 한다. 냉동실은 영하 15~20도로 유지되는데, 박테리아의 생장이 정지되는 온도는 영하 70~80도로 훨씬 낮기 때문이다. △ 통마늘 보관하기 - 냉장 보관: 투명한 비닐 팩에 담아 보관하되 바늘로 숨구멍을 여러 개 뚫어 보관하면 마늘의 변색을 막을 수 있다. - 냉동 보관: 깐 마늘을 식용 기름에 담가 냉동 보관하면 미생물 번식이나 변색 없이 3주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온에 마늘과 기름을 혼합하여 저장하면 식중독균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 다진 마늘 보관하기 - 냉장 보관: 다진 마늘은 수분이 생기지 않도록 백설탕을 약간 섞어 투명한 비닐 팩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 냉동 보관: 비닐 팩 등에 담아 얇게 편 후 냉동실에 바로 넣어두면 변색 없이 맛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냉동실에 꺼냈을 때 딱딱해서 자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냉동보관용 다진 마늘 보관 용기를 이용하거나, 마늘을 다질 때 식용유를 약간 첨가해 다지면 냉동된 다진 마늘도 잘라 쓰기 쉬워진다. 하이닥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음식 10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일까. 한국 하면 김치를 생각하던 이전과 달리 한류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한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들이 찾는 한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따라 파막(파전+막걸리), 치맥(치킨+맥주), 삼쏘(삼겹살+소주) 등 한국에서 꿀 조합이라 불리는 메뉴들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못지않은 한국 입맛을 보여주는 외국인들도 많다. 과연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1. 불고기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을 보면 '불고기'는 항상 들어있다. 불고기는 코리안 바비큐라 불리며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일반 바비큐와 다르게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되고, 매운맛이 강한 김치와 달리 고기에 달달한 간장양념을 더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외국에 한식당을 차려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tvN <윤식당>에서도 주메뉴로 불고기를 선택했다.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외국인이 자연스레 불고기를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 삼겹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와서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 중 하나가 '삼겹살'이라고 한다. 고소하니 쫄깃한 삼겹살과 딜리셔스 소스라 불리는 쌈장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에는 삼겹살이 낯선 외국인들을 위해 삼겹살을 쌈 싸 먹는 튜토리얼이 수두룩하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도 한국에 방문하면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자주 언급하는데, 영화 '어벤져스'의 주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 홍보차 한국에 방문했을 때 삼겹살과 소주를 즐긴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3. 잡채 젓가락질을 힘들어하는 외국인들이 파스타처럼 즐길 수 있는 한식 '잡채'. 맵지도 않고, 간장양념을 베이스로 단맛이 돌아 코리안 누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쫄깃한 당면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어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훌륭한 음식이다.  4. 파전 '코리

새로워진 한식의 부상

  한국의 탑셰프들, 전통과 역사가 풍부한 최상의 요리로 국내외 ‘한식 물결’ 일으키다 한식은 세계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음식 문화 중 하나이다. 풍부한 색감과 식감, 셀 수 없이 많은 반찬 가지 수, 매운 찌개, 강렬한 발효 맛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이렇게 특별한 한식은 종종 더 잘 알려진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 밀려 국내에서 소비되는 일상적인 음식으로 과소평가되곤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창의적인 신세대 셰프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친숙한 한국의 맛에 글로벌한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서울의 한식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 셰프는 사람들이 식사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지역 농산물에도 주목하고 있다. 새로워진 한식은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다 한식 요리로 최고의 권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가온’이다.  ‘가온’이라는 캔버스에 장식, 음악, 맛을 통해 한반도의 문화와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조선왕조 시대의 요리를 가온의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두꺼운 한국 역사책을 깊이 연구했다. 흔히 전통적인 한정식이라고 하면, 긴 테이블에 펼쳐진 음식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셰프는 고급 멀티코스 요리의 세심한 흐름과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고 있다. 김 셰프는 “들려줄 이야기가 있고, 요리사의 마음이 손님에게 전해지는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바로 그것이 나에게는 파인 다이닝”이라고 말한다. 식사의 구성이 바뀌었을 지 모르지만, 그의 요리의 핵심은 한식의 본질, 즉 자연의 소박함이다. 김 셰프는 “여백의 미는 사람들이 전통 한식에 대해 얘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라며 “여기서 ‘여백의 미’는 소박함을 의미한다. 한식의 아름다움은 하나의 접시 위에 너무 많은 요소를 담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식의 재창조 김 셰프를 중심으로 서울의 미식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가온’이 또 다른

외국인을 위한 본죽&비빔밥 메뉴 안내 서비스.Bonjuk and Bibimbap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