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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토박이가 추천하는 부산 맛집 10

 부산 토박이가 부산 맛집을 엄선해 소개한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가을 부산 여행길에 챙겨갈 맛집 열곳. 실패 확률 제로다.






밤에 본 광안대교 정경.























황산냉밀면

지금은 많이 쇠퇴한 영주동 재래시장에 자리 잡은 ‘황산냉밀면’. 변변한 간판 하나 없고 테이블도 대여섯 개밖에 없는 음식점이지만, 밀면 맛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밀면을 뽑아 탄력이 살아있는 면발이 일품이다. 다른 곳보다 조금은 가느다란 것 역시 이곳 면발의 특징이다. ‘황산냉 밀면’의 맛을 증명이나 하는 듯, 연륜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깔끔한 뒷맛까지 생각하는 이에게는 ‘황산냉밀면’이 제격인 듯하다.



add_ 부산시 중구 영주1동 601

tel_ 051-469-6918

price_ 밀면·밀비빔면 소 4천원 중 4천5백원 대 5천원

























18번 완당집

해방 직후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온 1대 창업주부터 현재까지 3대에 걸쳐 약 60년째 성업 중인 ‘18번 완당집’은 부산에서도 역사가 꽤나 깊은 곳 중 하나다.



현재 대를 이어가고 있는 젊은 사장님도 일본에서 기술을 직접 배워왔다니 요리에 대한 장인 정신은 충분히 감명받을 만하다. 소박해 보이는 요리의 모습과 적은 반찬수에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조그만 만두인 완당의 부드러운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고 입맛에 착 감기는 발국수는 ‘18번 완당집’이 주는 맛의 즐거움이다. 심지어 손님들에게 깍두기를 판매하라는 요구까지 받기도 한다는 곳이 바로 ‘18번 완당집’이다.



add_ 부산시 서구 부용동1가 67-1

tel_ 051-256-3391

price_ 발국수 6천원, 완당 5천5백원

























MORE OPTIONS

남천가야밀면

광안리 해수욕장 뒷길의 밀면 전문점. 사골 육수와 만두까지 맛볼 수 있는 곳.



add_ 부산시 수영구 남천2동 6-11

tel_ 051-621-7317

























명품물회

부산에 와서 바다를 떠올리며 꼭 회를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이 ‘명품물회’다. 물회는 이미 부산 사람들에게도 맛있는 식사로 자리 잡았을 만큼 인기 있는 음식이다.



살얼음이 맺힌 시원한 국물에 신선하고 향긋한 채소와 과일, 해산물이 어우러져 시각적 이상의 미각적 신선함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무채 대신 배가 들어 있어 ‘새콤달콤’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일본때문에 어패류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분들이라 면 더욱 안심해도 되겠다. 이곳은 사장님이 직접 5톤 활어차로 국내산 광어와 우럭을 싣고와 요리하는 곳이니만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바다와 맞닿은 이곳에서 식사와 바다를 함께 즐기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add_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681-1

tel_ 051- 722-1722

price_ 물회 1만3천원, 명품물회 1만8천원

























속 씨원한 대구탕

해운대 해변의 끝자락 미포는 해운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을 지닌 매력적인 장소다. 이곳에 ‘속 씨원한 대구탕’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 가게에 들어서면 한쪽 벽이 많아도 너무 많은 연예인의 사인으로 꽉 차 있어 사랑받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다.



대구는 크고 먹을 게 많은 생선이라, 특별히 다진 양념도 다른 조미료도 필요 없는 ‘속 씨원한 대구탕’이 되는 것이다. 맑은 국물에 알맞게 익어 투명해진 무와 살이 통통해 젓가락만 살짝 대도 쉽게 덩어리로 뜯어 먹을 수 있는 이 맛이 ‘속 씨원한’ 대구탕의 참맛이다.



한번 맛보면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늘 생각나는 메뉴가 될 만한 음식이다. 단단하게 말아놓은 ‘알말이’도 달걀의 탄력을 충분히 살려놓은 맛있는 추천 메뉴다.



add_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 963

tel_ 051-744-0238

price_ 대구탕 9천원

























못난이식당

어떤 식당은 ‘정말 좁아 보이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인건비도 비쌀 텐데 말이다. 기장시장 내에 있는 ‘못난이식당’이 그러한 곳.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하기 때문이리라. 간판에는 ‘못난이식당’ 때로는 ‘몬나니식당’이라고 쓰여 있으니 표기법조차도 정겨운 곳이다. 메뉴는 고작 두세 가지인데 안에 들어서면 여섯 명의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다양한 밑반찬과 은빛을 잃지 않은 살이 통통한 갈치구이, 매운탕에 가까운 넉넉한 국물에 늙은 호박이 송송 들어 있는 깔끔한 맛의 갈치조림은 비린 생선을 좋아하지 않은 이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add_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162-21

tel_ 051-722- 2527

price_ 갈치구이 2만5천원, 갈치조림 2만5천원

























MORE OPTION

1 동백횟집

씹을수록 고소한 아나고(붕장어) 회가 일품인 곳.



add_ 부산시 수영구 남천2동 6-11

tel_ 051-727-0391



2 제일장횟집

자연산 활어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곳.



add_ 부산시 수영구민락동 115-2

tel_ 051-752-9252

























쌍둥이 국밥

부산의 대표적인 국밥집이 대연동에 자리 잡은 ‘쌍둥이 국밥’이다. 이곳은 수육백반으로 더 유명한데, 수육으로 나오는 부위가 항정살이어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듯하다.



식사 시간 때는 꼭 줄을 서야 하기 일쑤고, 근처에 다른 국밥집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 차지하고 있다. 수육의 온기를 유지하는 고체 알코올에서 나오는 파란 불길과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국밥의 증기를 보노라면, 수저를 들기도 전에 이미 뇌를 자극해 꽤나 만족한 듯 군침이 고인다. 일하는 아주머님들의 넉넉한 인심 만큼이나 넉넉한 수육과 진한 국물 맛은 ‘쌍둥이 국밥’의 인기에 대한 보답인 듯하다.



add_ 부산시 남구 대연1동 887-1

tel_ 051-628-7020

price_ 돼지국밥 5천5백원

























옛날 오막집

부산의 구도심에 속하는 주택가 재래시장 끝자락에는 뜬금없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유명한 ‘옛날 오막집’이라는 곳이 있다. 곱창집을 상가와 주점 근처에서만 접했던 분들이라면 조용한 위치와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규모에 놀랄 수도 있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에 있는 ‘옛날 오막집’이 일본에도 진출해 있다면, 먹어보기도 전에 이미 맛의 절반은 확인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잘 양념된 양, 곱창, 대창을 굽노라면 지글거리는 소리에 한 번, 떨어지는 기름에 타오르는 불길에 한 번, 먹으면서 느끼는 고소함에 한 번, 청각·후각·미각을 통해 각각 한 번씩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유사한 음식점이 많지만, 옛날 오막집은 이곳 대신동과 일본 두 곳만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 할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add_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1가 214

tel_ 051-243-6973

price_ 특양 140g 2만5천원, 곱창 140g 2만3천원, 대창 140g 2만4천원

























언양불고기

광안리 해변 뒷길에 위치하는 ‘언양불고기’는 첫인상부터 특별하다. 흔히들 생각하는 간장 소스에 재운 검은 불고기가 아닌데다가 이건 국물이 나오지 않는 불고기니까 말이다.



그래서 맛도 특별하다. 얇게 썬 고기에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크게 티 나지 않는 투명한 소스가 언양불고기만의 맛의 비밀인 셈이다. 불고기의 맛도 고기 맛을 양념에 크게 뺏기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 있는 쇠고기의 맛과 불고기 양념의 맛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다.



사실 이곳에서 불고기만큼이나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김치찌개다. 부드러운 쇠고기가 듬뿍 들어 있고, 김치는 약간 투명하고 기름기가 약간 띤다. 이 비주얼은 한눈에 보기에도 얼큰함과 개운함을 느끼게 해준다.



add_ 부산시 수영구 광안2동 204-6

tel_ 051-752-9922

price_ 불고기 200g 2만5천원, 소금구이 130g 3만원

























한양족발

부산의 족발 맛은 다르다고 자부하는 곳이다. 부평동 족발 골목 진입로 첫 번째 큰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한양족발’은 냉채족발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더운 여름에 별미이며, 간식이자 야식이다. 하지만 꼭 냉채족발 때문에 이곳을 가는 것은 아니다. 이곳 족발에는 특유의 향과 육질의 탄력이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 족발과는 달리 부산 지역의 족발은 온도가 약간 낮은 대신 썰어놓아도 족발의 모양에 흐트러짐이 없고 단단하며 탄력을 잃지 않는다(따뜻하면 부위별로 녹아서 부스러지기도함). 이것이 ‘한양족발’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하다.



냉채족발은 톡 쏘는 냉채소스와 해파리, 오이를 족발과 함께 또는 따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다.



add_ 부산시 중구 부평1동 35

tel_ 051-246-3039

price_ 족발 소 2만5천원 중 3만원 대 3만5천원

























일품향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일품향’. 한국식 중국집이 아닌 중국 사람의 중국집이어서 짜장면과 짬뽕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중국집과 달리 메뉴 종류가 많아 메뉴판을 보고 또 한 번 놀라는 곳이다.



하지만 ‘일품향’이라는 이름은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는 곳이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니 말이다. ‘음식들이 조금씩 다르다’라는 말이 가장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만두피 안에 꽉 찬 만두소의 육즙이 살아 있는 만두는 다른 곳과 조금 다르고, 투박해 보이는 볶음밥도 조금 다르고, 얼핏 비슷해 보이는 난자완스도 조금 다르다. 이러한 ‘다름’이 참 맛있는 곳이다.



손님의 웅성거림보다 주방과 홀 사이에서 주문 내용이 크게 왔다 갔다 하는 중국어도 참 정겹게 느껴지는 일품향이다.



add_ 부산시 동구 초량1동 616

tel_ 051-467-1016

price_ 난자완스 3만3천원

























홍성방

여러 가지 만두로 유명한 중국집. 본관과 신관 두 곳을 운영 중이다.



add_ 부산시 동구 초량동 1210-1

tel_ 051-467-3682

























사해방

남포동 중앙에 위치한 중국 음식점.



add_ 부산시 중구 창선동1가 30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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