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불고기는 한식계의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음식 중 하나이다. 영화 ‘울버린: 엑스맨 탄생’에 출연한 배우 휴 잭맥은 2009년 우리나라 내한 당시 “평소 갈비와 불고기를 즐겨먹는다”며 “몸매 유지 비결은 불고기 덕분”이라고 말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 열풍이 일고 있는 요즘, 한식에는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정받았으며 한식의 독특한 맛은 오랜 시간 프랑스식과 이탈리안, 일식에 싫증이 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기에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져 인기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불고기는 고구려 사람들이 먹던 맥적이라는 음식에서 유래한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의 진(晋)나라에서도 맥적 을 즐겼다고 하는데 맥적은 미리 조미해둔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을 의미하며 이때는 된장을 이용하여 양념을 하였다.
고려시대에 이르러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를 많이 즐기지 않았으나 몽고를 지배를 받은 이 후인 고려말에는 '설야멱'이라 하여 불고기와 갈비구이가 요리의 한 형태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궁중음식인 너비아니로 발전되었다.
너비아니는 고기를 넓적하게 저민 후 잔칼질을 많이 하여 육질을 부드럽게 하여 굽는 것으로 고기를 얇게 썰어 굽는 불고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1600년대에 쓰여진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에는 '설야멱(불고기)'을 가지처럼 먹는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꽤 보편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고기는 소고기를 양념에 재우고 야채를 넣고 자작하게 만든 음식이다. 만약 아무런 표시 없이 불고기 라고 쓰여 있으면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를 뜻하며 돼지고기로 만든 것은 돼지불고기라 하여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구분한다.
하지만 다른 음식과 같이 지역별로 맛과 만드는 방식이 달라 종류가 다양하여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 불고기는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광양 불고기 는 석쇠에 얇게 저민 후 양념한 고기를 올린다. 언양 불고기는 석쇠에 통으로 양념한 불고기를 구우며 사리원 불고기는 과일로 양념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맥적은 선사시대에 불을 익히면서 사용하게 된 것으로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설야멱(雪夜覓)은 대나무에 꿰어서 구워 먹는 불고기로 통바베큐와 비슷하며 너비아니는 양념구이의 한 종류로 소고기를 너붓너붓 썰은 것을 말한다.
또한 방자구이는 소금구이를 뜻하며 고을의 수령과 관련이 있는 유래가 있다. 주물럭은 얇게 저민 불고기를 즉석에서 양념하여 올리는 고기를 뜻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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