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빔밥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이며 비빔밥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또 그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비빔밥의 유래로는 5가지 정도가 알려져있습니다. 먼저 조선시대 왕이 먹던 궁중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가볍게 식사를 대체하면서 비빔밥의 형태로 먹던 것이 전해내려왔다고 합니다. 외국의 샌드위치와 비슷한 유래지요. 다른 한 가지도 왕의 음식인데, 궁중음식이 아니라 전쟁으로 피란을 가던 왕에게 진상했던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서민들이 농번기에 바빠서 여러 음식을 섞어 한 번에 먹는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며, 동학혁명 당시 그릇이 충분치 않아 이것저것 비벼 먹다가 유래한 음식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음복설인데, 우리 조상들에게 제를 지내며 올렸던 제사 음식을 비벼 먹은데서 유래했고, 이는 조상이 먹은 음식을 자손들이 함게 먹는다는 의미가 있어 더 알려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을 해를 넘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섣달그믐날 저녁(음력 12월 30일)에 남은 음식을 모두 모아서 먹은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역사서에 '골동반'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주비빔밥은 양지머리 육수로 밥을 지어 육회와 달걀노른자를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육회와 달걀노른자 대신 볶은쇠고기와 지단을 넣기도 하며, 약고추장과 콩나물국이나 쇠고기뭇국을 곁들이는 상차림이 보통입니다.
황해도 향토음식인 해주비빔밥은 추운 지방의 음식이라 밥을 돼지기름으로 볶으며,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기름진 재료를 많이 넣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에 황해도 특산품인 김을 올리며 닭육수나 고기 국물을 곁들여 냅니다.
안동비빔밥은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들로 만들어 헛제삿밥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내륙지방이라서 싱싱한 해물이 아닌 간고등어나 돔베기를 올리기도 하며, 탕국을 곁들여 냅니다.
통영비빔밥은 바닷가 지역의 음식이라서 해산물이 많이 들어갑니다. 새우, 조개, 홍합 등을 끓인 물에서 나물이나 채소를 데쳐 양념하며 곁들이는 국은 조개와 두부 등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냅니다.
돌솥비빔밥의 유래는 전주의 한 비빔밥집에서 1960년대에 최초로 만들어졌고, 돌솥 아래에 누른 밥과 참기름의 고소한 향내를 더 느낄 수 있어서 일반 비빔밥보다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비빔밥은 보통 열보존률이 높고 살균기능이 있는 유기그릇에 담아 먹곤 하는데요, 외국인들도 비빔밥을 아주 좋아해 기내식으로 최초로 들어간 한식이기도 합니다. 한국식 특징이 잘 살아있는 한식으로 한국이 더욱 세계화에 기여하게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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