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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할 날 없는 한국인…`죽`이 보약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속은 편치 않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00만명이 소화계통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이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과식 또는 폭식, 음주와 흡연으로 속이 불편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염이나 식도염처럼 특별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인스턴트 음식과 맵고 짠 음식도 그 원인이다. 한국인들이 속 불편할 때 찾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죽`이다. 죽은 많은 양의 물과 곡물을 오랜 시간 끓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위에 자극이 없어 지친 속을 달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몸이 아플 때 주로 죽을 먹었지만, 최근에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간편한 아침식사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어트 후 보식 또는 해장 음식 등으로도 즐길 수 있어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본아이에프(대표 김인호)가 운영하는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을 찾는 직장인과 여성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가정식 제품인 `아침엔본죽`은 1인 가구와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490만개를 돌파했을 정도다. 출시 첫 해인 2012년 37만개를 판매한 후 2013년 51만개(전년 대비 37% 증가), 2014년 71만개(40% 증가), 2015년 207만개(195% 증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인의 영양식으로 떠오른 죽도 때와 상황에 맞춰 먹으면 좋다. 다이어트 이후 보식 기간에는 신선한 야채들이 듬뿍 담긴 `야채죽`이나 부드러운 게살이 듬뿍 담긴 `게살죽`을 추천한다. 야채죽은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들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소화가 잘되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야식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죽을 즐긴다면 달달한 `단호박죽`이 좋다. 달콤한 단호박 맛 그대로를 담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쫀득한 찹쌀 새알심이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에 속이 울렁거릴 때는 `아귀미나리죽`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쾌속 성장하는 국내 죽 시장 최대 수혜주는 본죽이다. 2002년 매장을 오픈한 이후 광고 한 번 없이 1년 만에 100개 매장을, 5년 만에 500개 매장을 열었다. 지금은 전국 매장이 1200개로 늘어나 죽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로 인식시켰다.

본죽은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죽을 즐기는 외식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전통 죽 메뉴를 비롯해 제철 한정 메뉴 및 해장죽 등 특색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며 죽의 대중화에 더욱 앞장섰다.

 지난해 선보인 `냉이바지락죽`은 봄 제철 식재료인 냉이를 활용한 봄 한정 메뉴로 출시 두 달 만에 약 10만 그릇을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어 올해 재출시됐다.

`자연송이쇠고기죽` 역시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재판매 요청으로 올해 다시 한번 선보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신잠뽕죽, 낙지김치죽, 아귀미나리죽 등 해장죽 메뉴는 음주 후 불편한 속을 달래주는 스테디셀러다.

본죽 관계자는 "죽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잦은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으로 힘들어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딱 맞는 식사 메뉴"라며 "최근에는 다양한 죽 메뉴들을 즐길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지친 속을 달래기 위해 속 편한 죽 한 그릇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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