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는 트렌디한 도시다. 서울 못지않게 유행이 빠르게 바뀐다. 관광객 몰리는 한옥마을과 ‘객리단길’로 통하는 객사 주변으로 무수한 먹거리가 있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늘 고민스럽다. 그래서 찾아봤다. 전주 청춘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디저트 가게와 식당 그리고 술집. 로컬이 인정한 ‘찐 맛집’이자, 전주 힙스터의 아지트다. ‘가맥’ 말고 ‘수맥’ - 노매딕 브루잉 컴퍼니 사진 크게보기 한옥마을 크레프트 맥줏집 '노매딕'. 양조장에서 직접 빚은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전주는 술꾼의 터전이다. 삼천동과 서신동은 이름난 막걸리 촌이고, 가성비 좋은 가맥집이 동네마다 터를 잡고 있다. 전주에서 로컬 수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노매딕’을 찾으면 된다. 전주의 젊은 ‘맥덕(맥주 덕후)’이 꼽는 크래프트 맥주 집이다. 직접 빚은 신선한 맥주를 낸다. 가게 한편에 당화조·발효조 등의 양조 시설이 있다. 미국인 남편 존 개럿은 맥주를 빚고, 한국인 아내 이한나씨는 피자를 만든다. [사진 노매딕브루잉컴퍼니] 가게 이름 ‘노메딕’은 유목민(nomadic)을 뜻하는데, 국제 커플이 맥줏집을 꾸려 나간다. 미국인 남편 존 개럿은 맥주를 빚고, 한국인 아내 이한나씨는 피자를 굽는다. 존은 2009년 원어민 교사로 한국에 왔다. 한국 맥주가 입에 맞지 않아, 직접 맥주를 만들어 마시던 것이 어느 순간 직업이 됐단다. 독일 뮌헨에서 맥주 유학을 하고 돌아온 뒤 이곳 전주에 터를 잡았다. 부드러운 쓴맛이 인상적인 ‘노매디카(1만원)’. 홉 향이 가득한 에일 맥주 ‘합기도(1만3000원)’가 베스트셀러다. 합기도는 국내산 유기농 조청으로 맛을 냈다. 중앙동 웨딩 거리에 양조장이 있다. 한옥마을에도 분점이 있다. 간판은 없어요, 매력은 있어요 – 평화와평화 디저트 카페이자, 전시 공간인 '평화와평화'. 여백의 미가 큰 공간이다. 카페이자, 독립 서점이요, 전시 공간. 전주 객사 맞은편 웨딩 거리에서 가장 힙한 집으로 통한다.